"단순한 체대 입시가 이닌 체육 산업 인재를 키워내는 게 목표입니다."
체육중점학급 운영을 담당 중인 이승주 리라아트고 교사의 눈빛은 확신에 차 있었다.
'체육 인재'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선생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2016학년도 서울시 체육중점-거점학교 교사 한마당'이 9일 서울 동대부고에서 펼쳐졌다. 체육중점-거점학급을 운영 중인 서울시 소재 21개교 담당교사들은 효율적인 체육 진로 지도를 위한 운영계획 및 그동안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면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체육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프로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까지 거대한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맞춤형 인재 육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체육 관련 직업을 갖고자 하는 일반 학생들 뿐만 아니라 '프로'가 되지 못한 엘리트 선수의 구제와 체육 인재로의 육성에 대한 요구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입시 위주의 일선 학교 교육으로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진로탐색 및 정보제공 기회를 부여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교육부는 2013년 체육거점학교를 시작으로 2014년도 체육중점학급 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하면서 '체육 인재 발굴' 토대를 마련했다. 올해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체육중점-거점학교를 선정해 첫 발을 내딛었다. 체육 관련 진로를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반 교과목 수업 뿐만 아니라 체육개론과 체육과학, 전문 실기 수업도 병행하면서 '스마트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승주 교사는 "배우고 싶어도 배울 기회를 얻지 못했던 학생들이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부상으로 프로축구 선수의 꿈을 접은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이정욱군(19·동대부고)은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하고 선생님들이 이끌어주면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공부가 축구보다 쉬운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강정화양(19·혜성여고) 역시 "단순히 입시를 위한 운동만 하는게 아니라 이론 교육과 더불어 관련 직업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체육 인재 발굴'은 시대적 현안이다. 학교 안에서 시작된 '혁명'은 그래서 더 눈길이 간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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