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끝에 새롭게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된 노경은이 1군에 올라왔다.
노경은은 14일 고척 넥센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은퇴를 선언하며 임의탈퇴를 신청했다가 이를 번복하며 구단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노경은은 지난달 31일 고원준과 1대1 트레이드로 롯데로 옮겼다. 노경은은 롯데로 온 뒤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다시 만들어왔다. 2경기에 나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8일 kt전에서 3이닝 1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13일 삼성전에선 1이닝 2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을 올리고 1군 승격을 확정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노경은을 일단 중간계투로 쓸 생각을 했다. 조 감독은 "우리 불펜에 (윤)길현이도 없고 (정)대현이도 없다. 손승락도 최근 무리를 했기 때문에 불펜진에 투수가 필요하다"면서 "일단 노경은을 이번주엔 중간계투로 던지게 할 계획이다. 등판 시기나 이닝은 상황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전 외야에서 몸을 풀고 강영식과 함께 웃으며 덕아웃으로 돌아온 노경은은 수염이 덥수룩했다. "갑자기 트레이드가 되면서 짐을 제대로 다 싸지 못해서 수염을 다듬을 때 쓰는 면도기를 챙기지 못해서 제대로 수염을 깎지 못했다"는 노경은은 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노경은은 "할일만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많이 던지고 싶다. 지는 상황이든 이기는 상황이든 상관없이 많이 던지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지금 (윤)길현이 형이 빠져 있고 (손)승락이형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중간에서 1~2이닝을 최대한 잘 막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 몸은 준비돼 있다"며 팀에 보탬이 되고픈 마음을 드러냈다.
적응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위에서 적응에 대해 걱정해주시는데 그러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노경은은 "2군에서 훈련하며 2군에 있는 선수들과도 친해졌다. 길현이 형이나 승락이 형, 황재균 손아섭 등 이전부터 연락을 하고 지내던 선수들이 많다. 아무래도 롯데엔 형들이 많다보니 더 편한것 같다"라고 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다. 전날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던 노경은은 "모두 좋았다. 투구 감이나 밸런스 모두 좋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경은의 트레이드 상대였던 고원준은 니퍼트 대신 갑자기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된 적이 있다. 노경은이 불펜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에 힘을 불어넣어 줘야하는 상황이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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