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우완 선발 장시환이 데뷔 10년차에 첫 선발승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최근 16경기에서 13승을 따내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던 한화 이글스를 상대했으나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이름과 비슷하게 정말 '시원하게' 던졌다.
장시환은 14일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 7삼진으로 2실점하며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어냈다. kt는 장시환의 호투와 이날 38일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유한준의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활약을 앞세워 한화를 꺾고 다시 8위로 상승했다. 이날 두산에 역전패를 당한 KIA가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져 단독 9위고, 한화는 다시 10위로 돌아왔다.
이날 장시환은 최고 151㎞의 강속구에 포크(133~139㎞), 커브(117~127㎞), 슬라이더(128~138㎞), 투심 패스트볼(147~149㎞) 등을 섞어던지며 초반부터 힘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1회초 2사 후 한화 3번으로 선발 출전한 김태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로사리오를 삼진으로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자 1회말 공격에서 2사 후 유한준이 복귀전 첫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치며 장시환에게 힘을 보태줬다.
기세를 탄 장시환은 3회까지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그러는 사이 kt가 추가점을 냈다. 3회말 무사 2, 3루에서 박경수의 2타점짜리 우중간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이어 1사 1, 3루에서 한화 세 번째 투수 박정진의 폭투로 1점을 더 뽑은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한화 포수 차일목의 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태 5-0을 만들었다.
한화는 4회초 하주석이 장시환을 상대로 시즌 6호 솔로홈런을 치며 추격에 나섰다. 5회에도 1사 1, 3루에서 김태균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뽑았다. 그러나 이후 경기 후반 득점 찬스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했다. 특히 7회초 1사 만루에서 김태균의 안타성 타구가 kt 좌익수 하준호의 호수비에 걸렸고, 대타로 나온 주현상이 3루 땅볼에 그치며 점수를 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한화는 8회초 송광민의 솔로홈런으로 2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kt 마무리 김재윤을 공략하지 못해 역전에 실패했다.
지난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1지명(전체 2순위)으로 입단한 장시환은 데뷔 10년차가 돼서야 첫 선발승을 따냈다. 올해도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가 지난 1일 부산 롯데전부터 선발로 전환했다. 선발 전환 이후 세 번째 경기에서 감격의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장시환은 "데뷔 10년차에 선발 첫 승을 거둬 구원승 할 때보다 훨씬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이어 "오늘 경기 초반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또 오늘 불펜에서 연습투구를 하는데 작년 좋았을 때의 느낌이라 자신있게 공을 던진 게 좋은 결과를 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시환은 시즌 중 선발 전환에 관해 "규칙적으로 등판할 수 있어서 컨디션 조절하는 데 더 낫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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