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LG전자, SKT 등 국내 5개 대기업의 '기업가정신'이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정신은 미래가 불확실하고 위험성이 높더라도 도전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실천적인 역량을 뜻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이들 5개 대기업의 기업가정신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각 기업 연구소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STEPI는 국내 5개 대기업 연구소 직원들을 상대로 도전정신, 창조성·혁신성, 리더십, 가치지향, 창업 의지 등 5가지 요소를 평가했다. 조사 결과 7점 만점에, 도전정신은 4.45점, 혁신성·창조성 4.43점, 리더십 3.53점, 가치지향 4.57점, 창업 의지 3.91점으로 대부분 절반을 살짝 넘었다. STEPI는 조사 대상 개별 기업들의 기업가정신 점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STEPI는 이에 대해 ▲위험감수 성향 및 새로움 추구와 같은 창조성 부족 ▲기술·정보의 사내 공유 및 외부활용이 낮은 수준 ▲상의하달(Top-down) 방식 의사결정으로 자율성 또는 자기주도성이 취약 ▲발명 보상 등 취약 ▲직원의 창업 의향 및 기업 차원의 창업 지원이 낮은 수준 등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STEPI는 이같은 기업가 정신 수준을 높일 방안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정부의 역할로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평가를 '목표 달성, 목표 미달성, 법적·회계적 불량'의 체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정보공개 의무화 추진, 발명보상 규정 강화, 기업벤처링 활성화 등을 함께 제안했다.
STEPI의 이윤준 박사는 "조선업 구조조정 등 대기업이 흔들리는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은 기업가 정신이며, 이를 위해서는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 조성과 시스템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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