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하기에는 너무 여려 보이는데?"
격투기 무대에서 '동안의 암살자' 윤덕재(23·의왕삼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두 번 놀란다. 첫 번째는 너무 어려 보이는 얼굴과 호리호리한 체구에 놀라고, 두 번째는 악귀처럼 달려드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에 놀란다.
윤덕재는 축구선수가 꿈이었다. 학창시절 축구에 재능이 있던 그는 축구부에 들어가며 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훈련 중 입은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제대로 꽃피워 보지도 못한 채 축구 선수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공교롭게도 부상 재활을 하며 재미로 접한 무에타이가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어린 시절부터 발재간이 좋은 편이었어요. 꿈이었던 축구를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끝내다 보니 그 한을 격투기 체육관에서 운동으로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너무 재미 있는 거에요."
본격적인 격투 선수로 출발하며 그의 재능은 만개하기 시작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한 무에타이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금메달을 시작으로 세계무에타이챔피온십 금메달, 대한무에타이협회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했다. 국내 최강자 김상재(27·진해정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윤덕재를 꼽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제가 첫 시합을 뛰었을 당시 이미 김상재 선수는 챔피언이었습니다. 그런데 MAX FC 챔피언 토너먼트 4강에서 경쟁하는 상대가 되었으니 감개무량하죠"
윤덕재는 MAX FC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펼쳐지는 4강전 첫 상대로 일본의 후지와라 아라시(36·일본/반게링베이)와 맞붙는다. 70전이 넘는 베테랑에 전일본 킥복싱 밴텀급 챔피언, WPMF 세계 슈퍼밴텀급 챔피언 등 4개 단체 챔피언을 지낸 바 있는 '리빙 레전드' 이다. 무에타이 본토 태국의 룸피니에서 챔피언 도전 경험까지 있을 정도로 다양한 경험을 자랑한다. 윤덕재의 입장에서는 국제경쟁력에 대한 검증 무대이자 차세대 주자로서 가능성을 타진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일전인데 우리가 또 일본 선수한테는 질 수 없지 않나요?(웃음) 베테랑이고 살아있는 전설이라고는 하지만 무에타이로는 자신 있습니다. 젊은 패기로 밀어붙여 승리하겠습니다."
MAX FC04 '쇼미더맥스'는 25일 전북 익산 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오후 3시 컨텐더리그가 시작되며, IPTV IB스포츠 채널을 통해서 오후 7시 메인 게임부터 생중계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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