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최근 파죽의 11연승을 달리며 선두 두산 베어스(44승1무17패)를 위협하고 있다. NC는 15일 현재 37승1무19패다. 6월 들어 전승 행진이다.
이런 '잘 나가는' NC 선수단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NC 김경문 감독은 선수단이 잘 굴러가고 있어도 팀 분위기가 느슨하게 풀어지는 걸 원치 않는다.
현재 NC 포지션 중 좌익수와 2루수 두 곳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좌익수는 3파전이다. 원래 이 곳의 주인은 김종호였다. 김종호가 부상 등으로 흔들리자 김준완이 대체 선수로 등장했고, 지금은 김성욱이 선발로 나가고 있다.
2루는 처음엔 박민우의 굳은 자리였다. 그런데 요즘엔 박민우 보다 멀티 플레이어 지석훈이 더 자주 선발로 들어간다. 김경문 감독은 "지석훈이 잘 한다. 지석훈이 백업만 하라는 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팀에도 항상 긴장감이 흘러야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는다"고 말한다. 긴장을 유지하기 위해선 선의의 경쟁이 가장 바람직하다.
NC 좌익수는 현재 주전이 없는 상황이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먼저 나간다. 시즌의 시작은 김종호였다. 그러나 김종호는 공수에서 2%가 부족했다. 또 수비를 하다 살짝 다치면서 2군을 한 차례 다녀왔다. 김종호는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이 장점이지만 어깨가 약해 송구가 떨어진다.
김종호의 빈자리를 김준완이 말끔히 메워주었다. 김준완은 타석에서 선구안이 좋았고, 빠른 발을 이용한 호수비로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0.167)이 떨어졌다.
그런 김준완의 빈틈을 김성욱이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대타 또는 대수비를 주로 했던 김성욱은 최근 11연승을 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2루에서도 박민우가 흔들리면서 변화가 일고 있다. 박민우는 3할이 넘는 타율과 4할 이상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의 불안요소는 수비 과정에서의 1루 송구와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한 차례 2군을 다녀왔다.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에게 안정을 찾을 시간적 여유를 주고 있다. 그게 가능한 게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다 볼 수 있는 만능 재주꾼 지석훈이 있기 때문이다. 지석훈은 타격의 정교함은 박민우에 밀리지만 펀치력이 좋고 또 안정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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