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의 미일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일본언론들은 열광하고, 미국언론들은 다소 차분하게 피트 로즈와 이치로를 재조명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의 유력언론 뉴욕 타임즈가 관련 분석기사를 실었다.
제목은 "피트 로즈를 앞선 이치로, 단서가 붙었다"이지만 대체적으로 이치로의 성과에 호의적이었다.
이치로는 16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서 톱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보유자인 피트 로즈(4256안타)를 뛰어넘는 4257안타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 2979안타, 일본에서 9년간 1278안타를 때려냈다.
뉴욕 타임즈는 "이날 이치로는 기록달성 후 큰 박수를 받았다. 피트 로즈는 '이치로가 대단하지만 메이저리그 기록만 따지는 것이 맞다. 일본기록을 덧붙이면 나도 마이너리그 기록을 더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반면 이치로는 '피트 로즈와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의미있는 기록이지만 사람들이 기억해주고 인정해주면 그걸로 행복하다'며 덤덤한 반응"이라고 했다.
뉴욕 타임즈는 이치로의 기록에 눈여겨 볼 대목이 있다고 했다. 피트로즈는 1만5890타석에서 얻은 기록인데 이치로는 1만4334타석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다. 또 로즈가 메이저리그 신인이었을 때는 22세였지만 이치로는 27세였고, 아직 이치로는 로즈가 은퇴한 45세가 되려면 3년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에 오자마자 맹활약한 이치로의 엄청난 성과와 올시즌 만 42세로 3할5푼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단한 저력에도 주목했다.
뉴욕 타임즈는 "이치로의 최다안타에 대한 논란은 1977년 왕정치(오사다하루)의 최다홈런 논란을 연상시킨다. 당시 왕정치는 행크 아론의 최다홈런(755)에 도전했다. 미국 스포츠언론은 일제히 일본구장의 규모가 작다며 이 기록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정작 아론은 왕정치를 인정하고 축하했다. 이치로는 미일 최다안타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3000안타에 도전하고 있다. 21개를 남겨뒀는데 이 역시 메이저리그 통산 30번째 대단한 기록"이라고 했다. 이치로는 이날 "분명 3000안타는 논란이 없다. 이곳에서의 기록이다. 내가 이기록을 달성하고 싶은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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