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스타 등용문'이다.
루이스 피구(포르투갈·1991년), 티에리 앙리(프랑스·1997년), 리오넬 메시(2005년), 세르히오 아게로(이상 아르헨티나·2007년) 등 세계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인재들이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대회다. 때문에 성인월드컵과 대륙간컵 대회 만큼의 관심을 받아왔다.
세계 축구의 눈은 내년에 한국으로 쏠린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하 U-20 월드컵)'이 내년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수원, 인천, 천안, 대전, 전주,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U-20 월드컵은 한국이 컨페더레이션스컵(2001년)과 한-일월드컵(2002년), 17세 이하(U-17) 월드컵(2007년)에 이어 4번째로 개최하는 FIFA주관 공식 대회다. 이번 대회 개최로 한국은 FIFA주관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4개 대회를 모두 개최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멕시코, 칠레 단 4개국 뿐이다. 세계적 축제는 한국 축구의 발전상 뿐만 아니라 문화까지 알릴 수 있는 '한류 무대'로 손색이 없다.
1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U-20 월드컵의 엠블럼과 슬로건의 핵심은 '열정'과 '문화'였다. 전통적인 색동저고리 색채와 단청문양에 출전 선수와 팬, 대회를 형상화한 엠블렘의 모습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3차에 걸친 대국민 공모를 거쳐 선정한 '열정을 깨워라(Trigger the Fever)'라는 슬로건은 '젊음과 패기'로 대변되는 U-20 월드컵의 색깔을 나타내기에 충분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겸 대회조직위원장을 비롯해 곽영진 상근부위원장, 차범근 부위원장,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 홍보대사 안정환 등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기립박수로 엠블럼을 맞이했다.
정 회장은 "한국 고유의 문양을 담은 엠블럼과 짧고 간결한 메시지를 보니 339일 앞으로 다가온 대회가 실감난다"며 "최근 FIFA가 진행한 대회 준비 점검 1차 실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조직위원회가 각 지자체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 방한한 티에리 바일 FIFA 마케팅 디렉터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스타들의 등용문인 U-20월드컵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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