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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도 결코 깨끗하진 않았다. 이날 JTBC는 대우조선해양이 국민의 혈세를 경영정상화가 아닌 정치인과 전직 국정원 간부, 전직 대통령 특보와 사진사, 전직 산업은행 임원 등의 억대 연봉에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고문이라는 직책으로 수백만원의 월급에 의료비와 자녀 학자금, 고급 차량까지 제공받았다. 남상태 전 사장 등 대우조선해양 전직 임원 32명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퇴직 후에도 공식적으로 호화생활을 이어간 셈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정조준하고 있는 남 전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의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사장의 연임도 이 같은 '뒷배경' 덕분에 가능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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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지난 14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85%의 찬성률로 파업 결의안을 가결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파업 결의안을 들고 나온 것은 방산 부문 분리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인도될 해양플랜트 물량이 줄줄이 대기 중인 것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주 잔고가 바닥인 상황에서 당장 일감이 없어진 생산직 직원들이 고용 불안을 느낀 것이 높은 파업 찬성률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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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3 조선사들의 시장성차입금(회사채 등)을 포함한 총차입금(지급보증 제외)은 1분기말 현재 약 26조32억원으로 이중 절반인 12조7278억원이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1년 내 갚아야 할 돈이 4조955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조선업은 국내 GDP에서 약 1.8%를 차지하며 연인원 20만명의 고용을 담당하는 주요 산업이기 때문에 산업 구조조정과정의 연착륙은 신중하고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체적으로 빚을 갚을 능력은 안 되지만 국가경제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고려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또 다시 수혈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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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발표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에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RG 발급기관으로 무역보험공사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선정됐다.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그 당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2000억원 지원을 결정하며 향후 신규 수주에 대한 RG발급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각각 30%를 나머지 10%는 시중은행이 분담하도록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임·직원 행태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전형적인 '주인 없는' 회사의 행태"라며 "기업과 국민이 피 땀 흘려 번 돈을 세금이라는 이름으로 뜯어내 일도 안하는 사람들이 호의호식하게 만든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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