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마다 나오는 실책, 그리고 본헤드 플레이. 5연패는 당연했다.
KIA 타이거즈가 또 졌다. 1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3대11로 패했다. 4회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5회 빅이닝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야수들의 집중력은 뚝 떨어졌다. 이로써 시즌 성적은 24승1무35패가 됐다. 승률 0.407로 3할대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경기 중반 나온 아쉬운 수비 하나가 패배로 이어졌다. 3-3이던 5회 두산 선두 타자 김재호가 친 공은 2루수와 중견수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애초 잡기 힘든 타구. 안타였다. 그런데 서동욱이 그라운드에 떨어진 그 공을 손으로 툭 건드렸다. 중견수 김호령이 잡아 다음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방해한 꼴이었다. 결국 김재호는 여유있게 2루까지 갔다. 후속 박건우의 2루 때는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공식 기록은 연속 2루타에 따른 1득점. 팬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밖에 없었다.
전날에도 KIA는 납득되지 않는 장면을 여럿 만들었다. 우선 1-0으로 앞선 3회. 두산 3번 민병헌은 2사 1,3루에서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를 쳤다. 이닝 종료가 당연해 보였다. 그런데 우익수 이호신이 이를 놓쳤다. 타구를 잃어버리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호신은 3-5로 뒤진 7회 공격에서도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때린 뒤 도루에 실패했다. 점수 차를 감안했을 때 무리할 필요가 없지만 성급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결국 KIA는 이번 3연전에서 1승도 건지지 못했다. 상대가 워낙 강하다고 해도 스스로 자멸하는 플레이가 패배의 원인이었다. 세밀함이 필요하다. 세련된 야구가 요구된다. 집중력을 잃는 순간, 연패 탈출은 없다.
광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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