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역시 귓속말의 출발지는 벤치 속 루카 모드리치였다.
22일 프랑스 보르도. 스타드 드 보르도.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의 유로 2016 D조 3차전. 1-1로 맞서던 후반 27분 스페인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는 세르지오 라모스였다. 라모스가 킥을 차기 전 크로아티아 캡틴 다리오 스르나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스르나는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에게 귓속말을 했다.
라모스가 볼 앞에 섰다. 달려가다가 멈칫했다. 그리고 킥을 했다. 하지만 수바시치의 손에 걸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크로아티아 수비수가 볼을 밖으로 걷어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열광했다. 이 선방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는 2대1로 역전승했다. 스페인을 누르고 D조 1위로 16강에 올라갔다.
경기 후 귓속말의 비밀이 밝혀졌다. 페널티킥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벤치에 있던 루카 모드리치가 스르나를 불렀다. 모드리치는 라모스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라모스의 습관을 잘 알고 있다.
모드리치가 스르나를 통해 수바시치에게 전한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잠시 멈칫한 뒤 오른쪽으로 뛰어라."
모드리치도 벤치에서 제스처를 취했다. 잠시 기다린 뒤 오른쪽으로 점프하라고.
수바시치는 모드리치의 조언을 그대로 실행했고 라모스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라모스는 "상대 골키퍼가 살짝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조별리그에서 실축하는게 16강 이후에서 그러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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