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마일(약 163㎞) 까지 던질 수있다."
듣기만해도 갑갑했던 가슴이 펑 뚤리는 느낌이다. 이런 엄청난 강속구는 보는 것만으로도 관중을 끓어오르게 만든다. 하루라도 빨리 보고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과연 언제나 보게 될까.
한화 이글스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는 엄청난 강속구가 최대 무기다. 그는 스스로 "101마일까지 던질수 있고, 평균 97마일(156㎞)을 낼 수 있다"고 직접 말했다. 한국에 들어온 지 이틀째, 지난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는 선수단과 동행해서 한 발언이다.
그가 부풀린 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최근까지도 그는 마이너리 그에서 공을 던졌고, 거기에서도 90마일 후반대의 강속구를 보여줬다. 때문에 한국 무대에서도 어렵지 않게 강력한 패스트볼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관건은 과연 언제 카스티요의 구위를 직접 목격할 수 있느냐다. 지난 20일에 입국한 카스티요는 현재 창원 원정선수단에 합류해 있다. 그리고 22일에 첫 불펜 피칭을 하면서 구위와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불펜 피칭이 향후 등판 일자를 결정하게 될 듯 하다.
카스티요의 최근 등판은 지난 15일이었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트리플A 경기에 나와 4이닝 7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6일 휴식을 거쳐 22일에 불펜 피칭을 하는 셈이다. 한국 이동과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하면 적절한 일정이다. 여기서 몇 개의 공을 던지고, 또 어떤 구위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향후 등판 일정이 결정된다.
이런 스케줄을 감안할 때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크다. 보통 선발 투수들은 등판 이틀전 가벼운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카스티요의 22일 불펜 피칭은 이런 선발투수의 루틴과 일치한다. 마침 한화 역시도 24일 선발후보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2군에 내려갔던 이태양이 엔트리에 복귀해 22일에 출격하면 23일에는 윤규진이 가능하다. 또 19일에 던졌던 장민재가 5일 휴식 후 25일에 등판하면 무리가 없다. 일요일인 26일은 화요일 선발이었던 송은범이 나오면 된다. 결국 24일 선발이 필요하다. 카스티요가 이날 등판하면 자연스러운 선발 운용이 이뤄진다.
그러나 이는 확정사항은 아니다. 역시 22일 불펜 피칭 내용이 모든 걸 결정하게 된다. 만약 여기서 30~40구 정도 이하로 가볍게 구위를 점검한다면 24일 선발로 나선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22일 불펜에서 50구 이상을 던진다면 일단 이번주 등판은 쉽지 않을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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