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최강 삼성' 응원구호답게 삼성은 역대로 6위 밑으로 떨어져 본적이 없다. 8개팀 시절이었던 1996년 6위가 역대 최저성적이다. 10개 구단 체제가 됐다고 해도 지금 순위는 낯설다. 삼성은 21일 넥센에 8대12로 패하면서 3연패. 21일 현재 29승38패(승률 0.433)로 7위다. 7위지만 공동 9위 한화 kt와 1.5게임차, 4위 SK와 3게임 차다.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
아직도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에이, 아무리 그래도 삼성인데"이다. '부자 망해도 3년 간다'는 얘기는 라이온즈와 상관없다는 쪽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부상중인 주전들이 대거 합류하는 하반기는 변화 움직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온즈는 지금 초비상이다. 전반기까지는 어떻게든 5할승률 언저리를 지키고, 마지노선은 마이너스 5게임 정도인데 5할승률 마이너스 마진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9'다. 올시즌 들어 최악이다. 15연승을 달렸던 NC와 선두 두산이 워낙 많은 승수를 독식하기 때문에 중위권팀들이 치고 올라갈 수 없어 순위하락 폭이 크지 않았기 망정이지 7위 이하로 내려앉을 뻔 했다.
삼성의 반전 시나리오는 이번 주말 스타트다. 이번주 지난달 벨레스터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한국에 왔던 레온이 2군 무대에 선다. 주말에는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구자욱과 조동찬도 준비중이다. 이달안으로 합류할 수 있다. 여기에 외국인타자 발디리스가 7월초까지 합류하면 여러가지 선수기용 옵션이 다양해진다. 외국인투수 웹스터는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꽤 오래걸릴 수 있다. 하반기가 시작까지는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는데 불확실하다.
삼성은 선발진이 거의 붕괴된 상태다. 윤성환만이 7승3패, 평균자책점 4.07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차우찬은 허벅지 부상여파로 3승4패에 평균자책점 4.98. 장원삼은 2승7패에 평균자책점 7.69로 생애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김기태(1승3패)와 정인욱(3승5패)이 나름대로 버텨주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레온과 웹스터가 이닝이터의 역할을 해줘야 불펜도 더이상 가쁜 숨을 몰아쉬지 않아도 된다. 마무리였던 안지만(2승2패5세이브, 4.68)은 셋업맨으로 자리를 옮겼고, 심창민(2승2패8세이브, 2.61)이 불펜 에이스다.
여하튼 시즌을 시작할 즈음 예상과는 크게 어긋난 투타운영이다. 야구계는 삼성이 지난 5년간 보여준 승리DNA를 잊지 않고 있다.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 4년 연속 통합우승. 여전히 많은 이들이 삼성의 반전에 한 표를 던지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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