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여자대표팀의 에이스 김온아(28·SK)는 2012년 런던올림픽만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메달의 꿈을 안고 나선 스페인과의 첫 경기서 무릎을 다쳤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걸어나왔지만 돌아오지 못했다. 한국은 투혼을 발휘하며 4위의 성적을 올렸지만 김온아는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수술과 재활, 복귀까지 기나긴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며 2016년 리우올림픽을 준비했다.
김온아는 23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미디어데이에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첫 올림픽에 나선 뒤 이번이 3번째 대회다. 막내였을 땐 언니들만 보고 따라갔는데 이젠 팀의 중심이니 나뿐만 아니라 팀원들까지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다. 개인보다 팀 전체가 잘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에서 마지막까지 경기를 뛰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운동을 더 많이 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온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선배 오영란(44·인천시청)과 우선희(38·삼척시청)가 여자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했다. 김온아는 "언니들이 대표팀에 오기 전까진 구심점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잘하던 경기를 관리를 못해서 지거나 한번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센터백 홀로 팀을 끌고 가기가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며 "언니들과 경기를 하니 중심이 잘 잡히는 느낌"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은 쉽지 않은 도전을 펼쳐야 한다. 유럽팀들과의 힘싸움을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김온아는 "유럽은 체격에 바탕한 힘의 핸드볼을 한다. 전지훈련 중 연습경기와 훈련을 통해 몸싸움 능력을 보강하려 했다. 좀 더 노력하면 대등하지 않을까 싶다"며 "악착같은 수비로 속공에 나서야 한다. 유럽 팀들도 빨라져서 속공이 쉽게 이뤄질진 미지수지만 대처법도 생각 중"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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