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안성기가 "연기생활 59년, 나 역시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액션 스릴러 영화 '사냥'(이우철 감독, 빅스톤픽쳐스 제작)에서 과거 무진에서 발생한 대규모 탄광 붕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기성을 연기한 안성기. 그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 중 기성은 무진 탄광 붕괴 사고에서 수십일 동안 갇혀있다 살아나온 기적의 주인공이지만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 당시의 상황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의문을 남겼다. 15년 전, 사고 이후 죄책감과 악몽에 시달리며 비정상적으로 산에 집착하던 기성은 산에서 우연히 정체불명 엽사 무리가 저지른 사고를 목격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기성과 함께 붕괴 사고를 겪고 끝내 목숨을 잃은 동료의 딸 양순(한예리)이 연사 무리의 사건에 휘말리며 위험에 처하게 된 것. 기성은 폭주하는 엽사 무리에게서 양순을 지켜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 밝히지 못했던 탄광 붕괴 사고의 비밀이 드러나 충격을 안긴다.
안성기는 올해 연기인생 59주년을 맞이한 것에 "말이 안되는 세월이다. 사실 별 감각은 없다. 나도 언젠가는 죽을 거 같은데 한편으로는 또 안 죽을 것 같다. 그런 느낌 아닐까?"라고 웃었다.
그는 "59년, 60년 이야기를 하지만 실감이 나는 숫자가 아닌 것 같다. 젊은 사람들은 연기인생 59년 됐다고 하면 '대체 몇살이야? 끔찍하네? 한국전쟁(6.25) 때 태어난 사람이야?'라며 역사적인 느낌을 갖더라. 간혹 깜짝 놀라는 사람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까지 열심히 작품을 할 수 는 열정이 있다. 59년째 작품을 해온 이유는 당연히 영화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영화 현장에 있을 때 어떤 때보다 행복하다. 현장에서 기다리는 것도 좋고 그러면서 다음 장면 생각하는 것도 행복하다. 심지어 '다음 작품이 어떤 것이 될까?'라는 생각도 즐겁다. '언젠가 좋은 작품을 만나겠지'라는 기대감도 있다. 그리고 배우는 늘 새로운 캐릭터, 인물을 만나니까 그 만남도 설렌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 동안의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안성기, 조진웅, 한예리, 권율, 손현주 등이 가세했고 영화 '소풍'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을 연출한 이우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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