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오픈대회, 한국 남자탁구가 안방에서 만리장성을 넘었다.
25일 오후 1시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펼쳐진 코리아오픈 남자복식 준결승, 리우올림픽 에이스조 정영식-이상수조가 '세계 최강' 마롱-판젠동 조를 3대2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만리장성을 상대로 모처럼 사이다처럼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이상수-정영식은 첫세트부터 초반 패기있게 밀어붙였다. 기운에서 밀리지 않았다. 5-2로 앞서나가더니 11-8로 첫세트를 따냈다. 2세트 1-3으로 뒤지던 이들이 침착하게 3-3. 4-4으로 따라붙었다. 정영식 ,이상수의 드라이브가 잇달아 작렬했다. 8-11로 내줬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3세트 이상수의 백드라이브에 만리장성이 뚫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6-4. 7-5로 앞서나갔다. 8-8 동점을 허용한 후 9-11로 졌지만 밀리지 않았다.
4세트 0-3으로 밀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7-6까지 따라붙은 후 9-9까지 따라붙었다. 판젠동의 드라이브가 테이블을 벗어나며 10-9로 역전, 이어 정영식의 드라이브가 보란듯이 작렬하며 11-9로 이겼다. 세트스코어 2-2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넘어갔다. 초반 3-1로 앞서갔다. 랠리 싸움을 이겨냈다. 4-3으로 앞서던 상황 정영식의 테이블 끝을 노린 영리한 공격이 먹혀들었다. 이후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7-3. 9-4 더블스코어로 달아났다. 난공불락 만리장성이 흔들리더니, 11-6으로 마지막 5세트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3대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중국을 이겼다.
포기를 모르는 '태릉연습벌레' 이상수-정영식의 쾌거였다. 남동체육관을 가득 메운 대한민국 탁구팬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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