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바뀐 새 외국인 투수 스캇 맥그레거가 첫선을 보인다. 26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맥그레거가 지난 20일 계약하고 한국에 왔으니 충분히 시차 적응을 끝냈다고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지난 22일 라이브 피칭에서 구위와 제구력, 퀵모션 등에서 합격점을 받은터라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최고 150㎞ 초반의 빠른 공을 뿌리고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한국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떨어지는 변화구를 가지고 있고 제구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를 받아 염 감독이 선택해서 데려온 투수다.
맥그레거가 관심받는 이유 중 하나는 당시 6승을 거둬 팀내 다승 2위였던 로버트 코엘로를 교체하면서 데려온 투수라는 것. 코엘로의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특히 또다른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보다도 성적만으론 더 나았기 때문에 그의 교체 소식에 의아했던게 사실. 그래서 더더욱 맥그레거의 첫 피칭이 궁금해진다.
올시즌 KBO리그에서는 3명의 외국인 투수가 시즌 중 교체선수로 새롭게 왔다. 처음으로 왔던 삼성의 아놀드 레온은 팀에 재앙만 안겨왔다. 첫 등판이었던 5월 2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동안 12안타(2홈런) 8실점의 부진을 보였고 곧바로 어깨 통증을 호소해 재활을 하고 있는 상태다.
한화의 카스티요는 맥그레거와 같은 20일 영입 사실이 발표됐는데 맥그레거보다 하루 이른 25일 대전 롯데전서 선발등판했다. 최고 159㎞의 빠른 공을 앞세워 7이닝 4안타 1실점의 안정적인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맥그레거는 올시즌보다 내년, 내후년시즌을 바라보고 데려온 투수다. 한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투수를 올해 남은 시즌 동안 한국 야구에 적응시키고 승부를 걸 내년과 내후년에 제대로 활욕하게 한다는 생각이다.
이제껏 외국인 투수의 첫 등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투수보다 한국에서의 성공확률이 더 높았다. 긴장되는 첫 등판. 맥그레거는 카스티요처럼 팀을 승리로 이끌며 좋은 평가를 받을까. 아니면 레온처럼 실망감을 안겨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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