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ESPN 선정 '올해의 신인 톱10'에 포함됐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닷컴은 29일(이하 한국시각) 2016시즌 빅리그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루키 10명을 선정 발표했다. 이대호가 9위, 오승환이 10위에 올랐다. 1위는 LA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였다. 일본인 선발 투수 마에다 겐타(LA 다저스)는 3위를 차지했다.
이대호는 스플릿 계약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다. 이후 아담 린드(시애틀)와 플래툰 경쟁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보였다. 이대호는 28일 현재 타율 2할8푼2리, 10홈런, 30타점으로 기록했다. 플래툰의 제약이 있었다는 걸 감안할 때 이대호의 성적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오승환은 셋업맨으로 출발, 최근 트레버 로젠탈(세인트루이스)이 마무리 보직을 박탈당하면서 당분간 클로저 역할을 하게 됐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불펜 투수 중에서 가장 안정된 피칭을 해주고 있다. 28일 현재 37경기에 등판해 38이닝을 책임지면서 2승14홀드,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ESPN은 이대호에 대해 '시애틀이 이대호를 영입할 때 수비력과 적응, 타율에 대한 걱정을 했다. 그래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대호는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대호 덕분에 시애틀은 전략적으로 라인업을 짤 수 있다'고 호평했다. 이대호를 영입한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이대호가 그라운드에 설 때마다 희망을 품게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SPN은 오승환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현재 내셔널리그 최정상급 구원투수다. 오승환은 구속148∼150㎞ 정도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데 컷패스트볼 또는 싱킹 패스트볼처럼 변화가 심하다. 또 138㎞ 고속 슬라이더와 견고한 스플리터까지 갖춰 몸쪽과 바깥쪽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또 그는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동작까지 갖췄다. 디셉션(감추는 동작)의 왕이다'고 표현했다. 오승환을 영입한 존 모젤리악 단장(세인트루이스)도 "오승환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걸 해줬다"고 평가했다.
김현수(볼티모어)와 박병호(미네소타)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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