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이 이렇게 점수를 많이 주는 경기가 앞으로도 나올 수 있다."
올시즌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는 신예 신재영이다. 벌써 10승을 해 팀내 1위는 물론 전체 다승 2위다. 올시즌이 첫 1군 무대인 새내기 선수가 이렇게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투수가 돼 버렸다.
어느새 에이스라는 인식이 생겨 그의 부진은 이제 이상하게 보일 정도다. 신재영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3이닝만 던지며 8안타(4홈런)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다승 공동선두였던 두산 니퍼트가 승리하며 니퍼트가 11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가 됐고, 신재영은 2위로 내려앉았다. 신재영은 이날 경기전 평균자책점도 2.71로 1위를 달리다가 3.32로 뛰어올랐다.
넥센 염 감독은 그의 부진에 별로 걱정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29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제구력 위주의 투수가 다승왕은 할 수 있지만 평균자책점 1위를 하기는 정말 어렵다"면서 "평균자책점 1위는 대부분 공이 빠른 구위가 좋은 투수가 하기가 쉽다"고 했다.
염 감독은 "제구력 위주의 투수는 가끔 이런 피칭을 할 때가 있다. 타자를 구위로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제구가 안되는 날엔 많은 점수를 허용할 수 있다"고 했다. 구위가 좋은 투수는 제구가 잘 안되는 날도 구위로 윽박지를 수 있지만 제구력 투수는 제구가 안되는 날은 경기를 풀어가기 쉽지 않다는 것.
염 감독은 전날 신재영의 피칭에 대해 "구속은 보통 때와 다르지 않았다. 제구가 좋지 않았고, 슬라이더도 변화가 좋지 않았다. 좋지 않았던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앞으로 신재영이 선발 풀타임으로 35경기를 나온다면, 5~6경기는 그런(부진한)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아직도 5번은 더 겪을 수 있다"라고 했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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