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했다." "최악의 경기였다."
광주 남기일 감독과 수원 서정원 감독의 맞대결 후기는 경기 결과가 말해주듯 극과 극이었다.
광주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5경기 무승(3무2패) 끝에 6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수원은 제주와의 16라운드 시즌 첫 무실점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체력적으로나 젊은 패기로나 광주가 확연하게 앞선 경기였다.
남기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올해 17라운드까지 가장 완벽한 경기였다"고 극찬했다. 상대에게 위험한 찬스를 거의 주지 않았고, 실점까지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굉장히 완벽하다 생각한다는 게 남 감독의 설명이다.
광주는 이날 수원의 막강 공격자원 염기훈과 산토스를 꽁꽁 묶었다. 이에 대해 남 감독은 "수원에는 좋은 공격 자원이 많다. 이런 선수에게 좋은 공이 배급되지 않도록 하는 게 급선무였다"면서 "그러기 위해 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려 우리 전방에서부터 좋은 패스가 연결되지 않도록 압박을 가한 것이 상대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6월 들어 승리가 없어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었다. 대등한 경기를 하고도 승리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 승리을 계기로 광주가 앞으로 우리 색깔의 축구를 자유롭게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에 참석한 서정원 감독은 "오늘 경기는 부끄러울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올들어 최악의 경기였다"고 침통해 했다. "체력적으로 너무 떨어진 모습이다.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니까 정신력과 플레이도 함께 저하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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