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외국인선수 활용의 마지막 포인트는 라자르다.
라자르가 일단 포항에 남는다. 라자르는 최근 J리그행을 추진 중이었다. 제프 유나이티드가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협상 막바지, 세부 사항 조율 과정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결국 포항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직 이적시장이 열려있는만큼 제안이 올 경우 보내줄수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라자르는 올 시즌 포항에 있어 계륵 같은 존재다. 라자르는 티아고, 모리츠 등을 보낸 포항에 유일하게 남은 외인이었다. 하지만 빈곤한 득점력이란 한계를 넘지 못했다. 지난 시즌 16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라자르는 올 시즌에서도 7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포항은 후반기 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3명의 새롭게 더했다. 이라크 출신의 윙백 알리 아바스, 브라질 17세 이하 대표 출신의 공격수 룰리냐에 이어 브라질 18세 이하 대표를 지낸 미드필더 무랄랴까지 영입했다. 이들은 25일 홈에서 열린 서울전 하프타임,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외국인선수의 가세로 스쿼드의 무게감을 높였다. 왼쪽 측면 어디든 소화할 수 있는 아바스와 공격 2선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룰리냐가 영입되며 전술의 다양성을 얻게 됐다. 저돌적이며 패싱력이 좋은 무랄랴로 손준호의 부상, 황지수의 노쇠화로 약해진 중원에 힘을 보충했다. 일찌감치 포항 훈련에 합류한 이들 외인 3총사는 7월3일 광주전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훈련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제는 최전방이다. 포항은 양동현이 최근 발군의 기량을 과시 중이지만 그를 대신할 백업자원이 없다. 최호주가 있긴 하지만 잦은 부상과 경험 부족으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라자르가 열쇠가 될 수 있다. 득점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연계플레이와 활동량이 좋은만큼 넘버2 스트라이커로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 코칭 스태프들의 판단이다. 포항은 J리그행 실패로 상심한 라자르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자르는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J리그 이적 추진 중에도 쉬지 않고 팀 훈련을 계속 이어왔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라자르 입장에서도 다음 시즌 다른 팀을 찾기 위해서는 후반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라자르가 좋은 활약을 펼쳐야 포항도 본인도 살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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