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설이 급격하게 유포됐으나 삼성그룹이 "사실무근"이라 부인하며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날 점심시간을 전후로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전파되며 국내 증권시장이 출렁였다. 소문의 골자는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고 삼성그룹이 30일 오후 3시에 이를 발표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또 '(사망 소식은) 청와대 내부보고까지 마친 사안'라는 그럴싸한 설명도 붙여 사실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잊을 만하면 한 번 씩 나오는 루머"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소문이 전해진 직후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삼성물산의 주가는 거래량이 몰리면서 오후 한 때 전일대비 7000원(8.5%) 오른 12만7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너 일가의 지분이 많은 삼성SDS도 오후장에 전날보다 10500원(7.6%) 오른 14만85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역시 한때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소문이 관련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작전세력의 개입일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등 삼성 지배구조와 관련이 높은 회사의 주식을 사놓은 뒤 이 회장의 별세설을 흘려 주가가 반짝 떴을 때 되팔아 단기차익을 노리는 수법일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징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후 현재까지 치료 중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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