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덕보 보인고 감독은 2016년 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 제패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보인고는 3일 안동시민운동장에서 가진 경희고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3대2로 이겼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에 이어 2016년 전반기 고등리그 서울동부지구 1위로 본선에 오른 보인고는 64강전부터 결승전까지 3차례 승부차기 접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개교 이래 첫 왕중왕전 제패의 기쁨을 맛봤다.
심 감독은 "그동안 전국대회 우승은 몇 차례 해봤지만 왕중왕전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왕중왕전이 가을(10월)에 열리다보니 동기부여가 크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고교무대에서는 최고의 대회가 아닌가.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고교 무대는 프로에서 육성하는 산하 유스팀들이 우위에 서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4강팀 모두 일반 학원팀들이 진출하면서 고교 무대의 흐름 변화를 시사했다. 보인고 역시 광주FC 유스팀인 금호고를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우승까지 내달렸다. 이에 대해 심 감독은 "볼은 둥글기 때문에 누가 이길 지 모르는 법"이라며 "일반 학원팀들도 열심히 노력하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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