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이 1위팀과 비길 수 있게 해준 선수들에 고맙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의 말이다. 수원FC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수원FC는 제주전 무승부에 이어 전북과도 비기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조 감독은 "6월에 한골도 못넣으면서 힘든 과정이었다. 7월 들어 첫 상대인 전북을 맞아 두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꼴등팀이 일등팀을 상대로 무승부까지 거둘 수 있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수원FC는 이날 색깔을 바꿨다. 막공 보다는 수비에 치중했다. 조 감독은 "전북은 개개인에서 우리를 압도한다. 그래서 공격을 위한 정교한 패스보다는 킥을 유지했다. 블라단이 우연찮은 역습에 의해 득점했는데 축구는 잘하다가 질수도 있고, 못하고 비길수도 있다. 상대팀에 따라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최대한 끄집어 내서 강등되지 않는 방법을 찾겠다. 팀 색깔에 맞춰서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수원FC는 다음 경기에서 수원과 더비를 치른다. 조 감독은 "지난 더비에서 지기는 했지만 수원이 조나탄도 영입하고 부상 선수들이 돌아왔다. 울산에 막판 실점해서 지기는 했지만 수원은 K리그 대표하는 팀이다. 일주일이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했다. 이날 수원FC는 스리백을 꺼냈지만 수비적으로 잘된 것은 아니다. 많은 슈팅을 내줬다. 조 감독은 "평상시 스리백에 대한 훈련을 많이 못했다. 선수비 후역습 보다 내 색깔에 대해 강조했다. 그래서 스리백에 익숙치 않은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원FC는 이창근, 김근환, 김한원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조 감독은 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 감독은 "이창근은 유망주 였지만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해서 경기력이 궁금했다. 훈련 과정에서 민첩성이 좋더라. 침착성을 강조했는데 생각 외로 잘했다. 3일만에 좋은 선물 해줬다. 앞으로 큰 그릇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최전방에 나선 김근환에 대해서는 "김근환은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센터백으로 나설 수도 있고 최전방에 기용할 수도 있다. 물론 등지고 침투하는게 어색했지만 오늘도 나름 잘했다"고, 김한원에 대해서는 "오늘 김한원이 맏형으로 스리백 가운데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재치있는 골로 득점까지 해줬다.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잘해줬다"고 웃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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