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가 '극장골'로 성남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안았다.
상주는 1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성남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2-2 동점이던 후반 47분 터진 김성환의 결승골에 힙입어 3대2로 이겼다. 최근 5경기서 4승1패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던 상주는 두 차례나 동점을 허용했으나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연승 중이었던 성남은 전반 초반 주장 김두현이 퇴장 당하는 악재를 만났으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상주를 압박했지만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황의조를 원톱에 배치하고 티아고 김두현 피투를 2선에 놓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중원에는 정선호와 연제운이 섰고 포백 라인에는 장학영 김태윤 임채민 이태희, 골문에는 김동준이 배치됐다. 조진호 상주 감독은 박기동을 원톱에 놓고 박준태 신진호 황일수에게 2선 공격을 맡겼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엔 김성환 김성준, 포백라인에는 박진포 김오규 윤준성 이 용, 골키퍼 자리엔 양동원이 선발로 나섰다.
뜻밖의 변수가 난타전에 기름을 부었다. 전반 19분 신진호가 성남 진영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김오규가 문전 오른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볼은 골문 앞에 서 있던 김두현의 팔에 맞고 굴절됐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한 뒤 김두현의 퇴장을 명했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김성환이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득점을 기록하면서 상주가 리드를 잡았다.
10명이 된 성남은 티아고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해 나아갔고, 전반 35분 아크 오른쪽에서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볼을 연제운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 골망을 가르면서 승부는 1-1 동점이 됐다. 성남은 전반 38분 티아고가 수비수 세 명 사이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슛이 양동원의 손을 거쳐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상주는 전반 46분 신진호가 아크 오른쪽에서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박준태가 오른발골로 마무리 하면서 전반전을 1골차로 앞선 채 마무리 했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투를 빼고 조재철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조 감독은 후반 6분 황일수 대신 임상협을 내보내며 응수했다.
기회를 엿보던 성남이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상주 진영 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티아고의 속임동작에 이어 황의조가 시도한 낮은 오른발슛이 벽 아래를 통과해 그대로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적 우위를 점한 상주는 공격을 주도하면서 결승골을 노렸다. 하지만 문전 앞에서의 집중력 부족과 성남의 수비에 막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성남은 후반 중반을 넘기며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해지자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무승부로 마무리 될 것 같던 승부는 상주가 가져갔다. 후반 47분 왼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동준이 쳐냈으나 이를 김성환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 골망을 가르면서 결국 상주가 1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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