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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꼴찌 추락이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연착륙이 없었다는 점이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팀이다. 2011년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 늘 최강이었다. 페넌트레이스 1위는 선수층, 구단의 전략, 코칭스태프의 시즌운용 등이 적절하게 맞아 떨어져야 한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한국시리즈 통합우승까지 차지했다. 장기전과 단기전 통합챔피언. 삼성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곳 없는 완전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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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온갖 악재가 동시다발로 터져나오면서 팀은 급격히 기울었다. 7위에 머물다, 8위를 거쳐 10위까지 계속 미끄러졌다. 이 와중에 경기 내용은 절로 한숨을 만들었다. 6월말 롯데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은 KBO리그 역사에 남을만한 사건이다. 6월초에는 한화를 상대로 홈에서 3경기 연속 1점차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은 삼성의 현주소,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첫날 한화 송광민에게 결승 3점홈런을 내주고 주저앉았다. 만루찬스에는 침묵하고, 안타는 이어지지 못하는 섬이었다. 둘째날은 1-4로 뒤지다 8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뒤집는 힘은 없었다. 셋째날은 에이스 윤성환이 데뷔후 최악피칭을 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8실점했다. 개인통산 최다인 한경기 8개의 4사구를 남발했다. 제구력의 마술사라는 애칭이 무색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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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삼성에는 큰 변화가 생긴다. 구자욱이 돌아오고 백상원과 이영욱도 합류한다. 후반기에는 외국인투수 레온과 장원삼이 곧바로 합류하고 또다른 외국인투수 웹스터도 조만간 출격채비를 마친다. 류중일 감독은 "제대로된 전력을 추스려 100%의 힘으로 맞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타자 발디리스가 좋아지고 조동찬(복귀 시기 아직미정)까지 돌아오면 타선엔 활기가 돌 것이다. 마운드도 무너진 선발진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정인욱과 김기태가 불펜으로 가 필승조를 되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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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삼성 구단과 모기업이 된 제일기획의 문제인식이다. 지난 5년간 화려한 성적을 거둬 올해는 대충 넘어가겠다는 생각을 굳히면 낭패 상황이 꽤 길어질 수 있다. 시즌 막판까지 꼴찌를 하지말란 법도없다. 선수들은 구단의 의지를 읽는 보이지 않는 눈이 있다. 레온과 웹스터가 합류해도 그들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만약의 경우 필요하면 남은 한장의 외국인 교체카드도 고민해야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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