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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특A급은 빅리그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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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처럼 일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가는 도전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그는 스플릿계약(마이너리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한 후 치열한 경쟁을 살아남아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갔다. 그 다음엔 아담 린드(좌타자)와의 플래툰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아직 이대호가 붙박이 주전 1루수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대호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긍정적으로 돌려놓았다. 64경기에 출전, 12홈런 37타점, 타율 2할8푼8리, 출루율 3할3푼, 장타율 5할1푼4리를 기록했다. 시애틀 구단이 이대호와 계약하면서 보장한 금액은 100만달러(약 11.5억원, 성적 인센티브 300만달러)였다. 이대호의 전반기 활약상을 감안할 때 이미 시애틀 구단은 투자금을 뽑고도 남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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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과 위험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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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종아리와 무릎을 다쳤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5월 7일 복귀전 이후 6월까지 두달 동안 11홈런을 몰아쳤다. 그러나 강정호는 최근 불거진 성폭행 혐의 사건으로 큰 충격을 던졌다. 피츠버그 구단에서 평소 처럼 강정호를 경기에 투입하고 있지만 7월 홈런이 안 나오는 걸 봐서는 심적 충격이 컸다.
후반기 기대 요소들
부상 위험 요소는 전반기 말미에 이대호와 김현수에게까지 영향을 주었다. 최근 이대호는 오른손 타박상으로 맘껏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캔자시스티 로열스전을 결장했다.
김현수의 경우는 11일 LA에인절스전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 이후 전력질주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박병호의 경우는 시범경기에서 3홈런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가 이달초 마이너행 통보를 받았다. 박병호는 빅리그 62경기에서 12홈런으로 파워는 검증을 받았다. 박병호는 구속 150㎞ 이상의 빠른 공에 반응 속도가 늦었다.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도 숙제다. 박병호는 KBO리그에서도 바닥을 치고 올라와 정상에 우뚝 선 대표 슬러거였다. 박병호는 구단이 다시 콜업해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잡아야 한다.
후반기는 전반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치열한 팀 순위 싸움이 펼쳐진다. 포스트시즌에 나갈 주인공이 가려진다. 따라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개인 성적 이상으로 팀 성적에 따라 '가을야구'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전반기 상황만 놓고 보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김현수) 서부지구 1위 텍사스(추신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LA 다저스(류현진)는 가을야구를 기대할 확률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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