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양 날개를 달았다. 토종 젊은 피와 새 용병 자일의 쌍끌이 활약. 그 결과는 시즌 첫 연승이었다.
전남은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배천석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첫 2연승. 시즌 내내 하위권을 맴돌던 전남은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하며 후반기 반전을 예고했다.
연승의 중심에는 허용준과 배천석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있다. 노상래 전남 감독(46)은 수원FC전을 앞두고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강조했다. 전남은 지난 13일 FC서울과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치른 뒤 불과 사흘 만에 그라운드에 다시 섰다. 당시 노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 경기에 힘을 보태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어린 선수들은 수원FC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투지를 불태웠다. 특히 후반 교체 투입된 허용준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3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배천석은 경기 종료 직전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남의 상승세에는 새 외국인 선수 '자일 효과'도 빼 놓을 수 없다. 2011년부터 2시즌 동안 제주에서 뛰었던 자일은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남 유니폼을 입고 4년 만에 K리그에 돌아왔다. 자일은 지난 9일 치른 친정팀 제주와의 복귀전에서 후반 36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꽂아넣으며 팀의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기세를 올린 자일은 수원FC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자일은 1대1로 팽팽하던 후반 41분 절묘한 어시스트로 동료 배천석의 득점을 도우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남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자일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노 감독은 "베테랑 선수는 물론이고 어린 선수들에 새 외국인 선수까지 좋은 활약을 해줘서 힘이 된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젊은 피의 활약에 '자일 효과'까지 더한 전남은 오는 20일 오후 7시 광주를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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