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후반기 일정이 시작부터 만만치가 않다.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롯데는 19~24일 부산에서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홈 6연전을 치른다. KIA와 한화 모두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탄 팀들이다. 롯데도 2연속 위닝시리즈로 전반기를 마쳐 상승 분위기지만, KIA, 한화와는 혈전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는 두 팀을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가 목표다. 승률 5할에 가급적 빨리 도달해 안정적인 위치에서 후반기 레이스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중요한 전력 변수도 있다.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이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팀에 합류했다. 맥스웰은 짐 아두치의 빈 자리를 메운다. 조원우 감독에 따르면 맥스웰은 전형적인 거포는 아니다. 공수주 능력을 고루 갖췄다는 것이 롯데의 설명이다. 메이저리그 시절인 2012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9리, 18홈런, 53타점을 마크한 것이 커리어 하이다. 올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9리, 5홈런, 25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맥스웰이 중심타선에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맥스웰만큼이나 전력에 중요한 변수는 조쉬 린드블럼이다. 린드블럼의 전반기는 기대 이하였다. 17경기에서 5승8패, 평균자책점 6.2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1선발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린드블럼이 제 역할만 해줬다면 롯데의 전반기 레이스는 조금은 수월했을 것이다. 린드블럼은 지난 9일 LG 트윈스전에서 4⅓이닝 동안 9안타 5실점으로 부진을 보인 뒤 이튿날 1군에서 제외됐다. 당시 조 감독은 "올스타전 이전에 더 등판할 일이 없고,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도 있기 때문에 뺀 것"이라고 설명했다. 2군서 별도의 실전 등판없이 컨디션을 조절중인 린드블럼은 20일 이후 1군에 등록할 수 있다.
롯데는 19일 KIA전 선발로 노경은을 예고했다. 린드블럼은 20일 등판할 수 있지만, 올해 KIA전에서 2패, 평균자책점 10.64로 난타를 당했다는 점에서 주말 한화와의 3연전 기간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한화전에는 한 경기에 나가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린드블럼이 기량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롯데의 후반기 레이스는 또다시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최악의 경우 퇴출을 한다 하더라도 대체 선수나 국내 선수들 가운데 린드블럼의 자리를 대신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 린드블럼에 대해 롯데 코칭스태프는 구위나 몸에 이상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제구가 높게 형성되고 볼배합이나 승부를 성급하게 하기 때문에 장타를 많이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피홈런이 19개로 전체 투수중 최다이다.
린드블럼이 살아나지 않고서는 롯데는 목표를 이루기가 힘들어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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