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성남이 설욕을 했다. 수원을 2대1로 꺾었다. K리그 20라운드에서다. 3일전(13일) FA컵 8강전 패배의 '앙갚음'이다. 그 경기서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었다.
선발 8명을 교체했다. '혈전'의 후유증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있는 자원을 끌어모아 어떻게든 꾸려야 했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했다. 어쨌든 한숨은 돌렸다.
그런데 한 경기로 끝날 게 아니다. 숙제는 여전히 남는다. '빈자리'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
17일 경기서 주전 골키퍼 김동준이 빠졌다. 올림픽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벤치에 앉혔다. 티아고도 없었다. 다쳤다. 김두현은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했다. 이달 초 입대한 중앙수비 윤영선의 자리도 비었다.
이에 대한 '땜빵'책, '돌려막기' 뿐이었다. 골키퍼 자리에 김근배, 수비라인에는 박태민 이후권 등이 투입됐다.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
일단 수원전만 놓고 보면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돌려막기도 한계가 있다. 근본대책이 필요하다.
일단 김동준 자리는 김근배로 '대체가능'하다. 김두현도 경고누적이 풀렸다. 문제는 티아고와 윤영선 자리다.
당초 티아고는 1~2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예상됐다. 그런데 더 길어질수도 있을 듯 하다. 김 감독은 "이번 달은 힘들 것 같다"고 보고 있다.
윤영선의 중앙수비도 뚜렷한 대책이 없다. 얼마전 수비자원으로 이 용을 영입하기는 했다. 하지만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카타르리그에서 제대로 뛰지 못한 탓이다. 김 감독은 "당장 뛰기 힘든 상태다. 언제쯤 투입이 가능할 지 좀 더 봐야겠다"고 했다. 결국 선택은 또 '돌려막기'다.
현재 상황에서 '최선책'은 있다. 황진성 카드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 첫 실전을 치렀다. 5일 안산과의 R리그서 뛰었다. 17일 수원전에서는 교체멤버로 등록했다. 김 감독은 "20일(제주전) 경기 전날까지 몸상태를 보고 투입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복귀가 가능하다면, 큰 힘이 된다. 빈자리의 부담을 줄일수 있다. 미드필더에서 '공백'을 줄이는 역할이 가능하다. "(김)두현이와 함께 중심을 잡아주면 다른 자리에 선수들을 기용하는 게 훨씬 용이해진다. 지금으로서는 가장 바라는 상황이다"라는 게 김 감독의 마음이다.
성남은 20일 제주, 24일 수원FC와 만난다. 관건은 빈자리 메우기다. 현재 최선책은 황진선 투입이다. 이번 주에 그를 볼 수 있을까.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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