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은 징후가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이 다시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됐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도 전격 취소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시각) "LA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15일짜리 DL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당초 류현진은 2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로 나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발 등판 하루 전날 DL에 오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등판이 취소되고 말았다. MLB.com은 "왼쪽 어깨 수술 이후 복귀한 류현진은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6점을 허용했다"고 소개하며 "LA다저스는 21일 경기에서 류현진을 대체할 선발 투수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복귀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팔꿈치 통증이 이 계획을 무산시키고 말았다. 샌디에이고전 투구 이후 팔꿈치에 통증이 생긴 것이다. 수술을 받은 어깨쪽의 통증이 아니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팔꿈치 통증에 관해 LA다저스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신중히 체크했다. 인대나 관절 등 등 주요 부위의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근육의 스트레스성 염증 정도로 보인다. 때문에 15일 DL 기간이 끝난 뒤 곧바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의 DL 등재 일자는 지난 10일자로 소급적용됐다. 25일부터는 정상 출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또 다른 부위에 통증이 생겼다는 건 여전히 어깨 수술 여파로 투구 밸런스가 온전치 못하다는 뜻일 수 있다. A구단의 모 트레이닝 코치는 "투수는 결국 신체의 모든 부위를 활용해 공을 던지게 된다. 한 부위의 상태가 좋지 못하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신체의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기 쉽다. 결국 그렇게 과부하가 걸리면 또 다른 부상이 생기게 된다"면서 "류현진도 아직 왼쪽 어깨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것 같다. 그 상태에서 복귀전에 나왔고, 강하게 공을 던지려다가 팔꿈치에 일시적인 과부하가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이번 팔꿈치 부상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반복되거나 길어지는 건 분명한 악재다. 과연 류현진이 건강한 몸을 되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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