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스럽고, 죄송할 따름이다."
유창식 승부조작 자진신고의 불똥을 맞게 된 한화 이글스 구단은 예상치 못한 사태에 당황하면서도 프로야구 팬에 대해 사과했다. 현재 유창식이 KIA 타이거즈 소속이지만, 정작 승부조작을 벌인 건 한화 소속이던 2014년의 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화 구단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르던 중 유창식의 승부조작 자진신고 사실을 접했다. 하필 현재 한화 구단에는 유창식이 승부조작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2014 시즌의 실무 책임자가 대부분 교체됐다. 사장과 단장, 운영팀장 등이 모두 새 인물들이다. 그래서 당혹감의 정도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할 순 없다. 때문에 한화 구단은 내부 긴급회의를 통해 이번 유창식의 승부조작 사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일단 유창식의 승부 조작이 한화 시절에 벌어진 점에 관해 프로야구 팬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화는 "당 구단 소속 시절 유창식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진 데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야구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화는 소속팀 선수들에 대한 면담과 자체 조사 결과 더 이상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화는 "지난 20일 승부조작 파문이 알려진 직후 즉시 선수단 면담을 통해 자체 조사를 펼친 결과,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선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라며 "유창식이 당 구단 소속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에 관해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지만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께 우선 유감의 뜻을 표하며, 정확한 진상 파악에 주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화 이글스는 야구팬과 관계자 등 모든 분께 더 이상의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도록 KBO와 유기적인 협력을 이어가며 '클린 베이스볼' 실행에 앞장서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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