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안 올려줘?'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을 향해 마치 이렇게 외치는 듯 하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에서 6번째 홈런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11경기에서 무려 5개의 홈런이 나왔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구단을 향한 무력시위다.
현재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가 26일(한국시각) 맥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터킷(보스턴 산하 트리플A)과의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날렸다. 22~24일에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던 박병호는 25일에는 홈런을 치지 못했지만, 다시 하루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홈런에 2루타까지 보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삼진도 2개를 당한 건 다소 아쉽다. 이로써 박병호의 마이너리그 시즌 타율은 2할9푼2리로 올랐다. 3할 진입이 임박했다.
이날 박병호는 상대 우완 선발 저스틴 핸리의 빠른 공에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 삼진을 당했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역시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세 번째 승부는 이겼다. 3-3으로 맞선 6회초에 우월 1점 홈런을 날렸다. 앞서 두 번의 삼진을 되갚는 시원한 역전 솔로 홈런이었다. 이어 박병호는 9회에도 좌익선상으로 흘러나가는 2루타를 날린 뒤 후속타자이 중전 적시타 때 홈까지 들어와 이날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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