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이찬동(광주)이 자기공명촬영(MRI) 검사 결과 1도 염좌 진단을 받았으며 본선 출전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대체 선수를 뽑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찬동은 25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가진 이라크와의 연습경기(0대1 패) 도중 오른쪽 발목을 부상해 실려 나왔다. 피지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열흘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전해진 부상 소식에 위기감이 감돌았다. 이찬동은 박용우(서울)와 함께 중원의 핵으로 평가받는다. 다행히 브라질로 건너간 팀닥터 윤영권 박사로부터 '이상무' 판정을 받았다. 이찬동은 훈련을 쉬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이찬동과 함께 다친 석현준(포르투)은 흉부 타박 진단을 받았다. 석현준은 이라크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경기 초반 상대 수비와 경합하다 다쳐 얼마 지나지 않아 교체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경미한 부상이었다. 석현준은 27일 브라질 상파울루 주 버본 아치바이아 리조트 호텔 보조 구장에서 열린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서킷 트레이닝과 저항성 트레이닝 등을 무리없이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축구협회 측은 '추후 경과를 지켜 볼 예정'이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일단 대표팀은 선수 교체없이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상은 신태용 감독이 가장 우려한 부분이다. 당초 계획과 달리 예비엔트리를 공개한 것 역시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찬동과 석현준 모두 조별리그 출전에 이상이 없다는 최종 진단을 받으며 정해진 스케줄 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신태용호는 20일 상파울루 베이스캠프에 합류한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대체 선수로 발탁돼 21일 브라질땅을 밟은 김민태(베갈타 센다이)까지 팀 훈련에 합류하며 조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합류한 '캡틴' 장현수(광저우 부리)는 현지 적응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31일 들어올 손흥민(토트넘)은 토트넘의 프리시즌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 날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사우바도르로 이동한다. 걸림돌을 넘은 신태용호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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