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 바퀴를 돈 태극전사들이 결전지에 입성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개최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했다. 정몽규 단장을 비롯한 97명의 선수단 본진은 28일(한국시각)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선수단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리우에 이르렀다. 1만8633㎞, 24시간35분의 대장정이었다.
태극기의 물결이 펼쳐졌다. 지칠대로 지친 선수단을 맞이한 것은 리우 현지 교민들이었다. 이들은 출국기수인 여자 핸드볼 골키퍼 오영란(44·인천시청)과 정 단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북과 꽹과리를 치며 환호했다. 정 단장은 "멀리까지 왔다. 준비한 대로 열심히 해서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특히 교민분들이 이렇게 많이 오셔서 선수들도 기분 좋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아 대단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영란은 "교민분들이 이렇게 많이 나와주실 것으로 생각지도 못했다"며 "장거리 비행으로 힘들지만 열렬한 환대에 기운이 난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본진 입성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단은 리우올림픽 최종 준비에 들어간다. 선수촌 입촌식을 시작으로 종목별 훈련을 통해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장거리 이동으로 쌓인 피로 회복과 시차 적응이 첫 과제다.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빠른 4일부터 올림픽 일정을 시작하는 신태용호는 지난 19일 상파울루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훈련을 시작한 상태다.
양궁과 여자 배구는 본진을 뒤따라 리우로 출발했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전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양궁 대표팀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리우로 출발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네덜란드 전지훈련 일정을 마친 이날 리우로 출발해 선수단에 합류한다.
이제 금빛 질주 만이 남았다. 태극전사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시작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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