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보고 추후 선발 등판 여부를 결정하겠다."
kt 위즈 조범현 감독이 고졸 신인 좌완 박세진의 향후 기용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박세진은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불펜 난조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고졸 신인 선수가 프로 무대 첫 선발 등판을 해 씩씩하게 잘 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박세진은 조범현 감독에게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28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조 감독은 "전체적으로 잘던졌다. 공 끝에 힘도 있고, 우타자 안쪽으로 꽂히는 공의 각도도 좋았다. 5회 종료 후 본인에게 의사를 확인했는데, 조금 힘들다는 얘기를 해 일찍 바꿔줬다"고 했다. 박세진은 5회까지 74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험이 없는 투수인만큼 체력적, 정신적 한계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 어린 투수가 패기가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냉정히 봤을 때는 자신이 무리하게 던져 팀에 해를 끼치는 걸 방지한 선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조 감독은 "어리지만, 전체적으로 게임을 할 줄 아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박세진의 향후 등판 계획에 대해 "아직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라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새롭게 가세하는 외국인 투수의 상태, 그리고 선발 로테이션에 있는 정대현의 투구 등을 보고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웨이버 공시 된 라이언 피어밴드 영입이 눈앞이다. 피어밴드의 활용 시점과 정대현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박세진 투입 시기가 결정된다. 만약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지 못해도 일단 1군에서 경험을 쌓을 전망이다. 조 감독은 "기회를 주며 잘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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