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나오라지."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이 'SK 킬러'로 떠오른 한화 이글스 투수 장민재의
SK는 27일 열린 한화전서 상대 선발 장민재에 막혀 1점도 뽑지 못하며 0대8로 패했다. 장민재는 5⅔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장민재는 올시즌 36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4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고 있는데 SK전에서 특히 강했다. 4경기에 나와 3승에 평균자책점 1.17의 훌륭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세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김용희 감독은 전날 경기를 얘기하며 "선발 라라의 피칭은 그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 80개를 예정했는데 상태가 괜찮다고 해서 1이닝을 더 던지게 했다. 변화구가 전보다 안좋아 점수를 내주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면서 "장민재처럼 좌우 구석을 찌르는 핀포인트 제구력이라면 공략하기 힘들다"라고 했다. 특정팀에 강하거나 약한 징크스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작년에 NC의 해커가 다른 팀에 잘던질 때 우리 타자들은 해커를 쉽게 공략했다. 해커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한화가 SK와 만날 때 장민재를 선발로 표적 등판을 시키지 않겠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선발로 나오라지"라고 했다. SK가 장민재의 공을 잘 공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발언이라 의아할 수 있는 부분. 김 감독은 이어 "우리가 작년에 정대현(kt)에게 약했는데 결국은 이겨냈다"라고 했다.
정대현은 지난해 7월까지 SK전에 4차례 선발등판해 1승에 평균자책점 1.4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두번의 등판에선 SK 타자들이 8⅔이닝 동안 정대현으로부터 10점을 뽑으며 정대현을 이겨냈다. 김 감독은 결국 많이 던지다보면 타자들이 언젠가는 이겨낼 수 있다는 뜻으로 장민재의 등판에 자신감을 보인 것.
장민재가 앞으로 SK전에 계속 좋은 피칭을 할지 아니면 SK 타자들이 장민재를 이겨낼지 다음 경기가 궁금해진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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