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를 인수한지 하루도 안 돼 부품이 저절로 떨어진다는 게 말이 됩니까?"
포드자동차 신형 토러스를 구입한 A씨가 지난 7월 9일 운행하다가 겪은 아찔한 상황을 스포츠조선의 '소비자인사이트'(www.consumer-insight.co.kr)에 알려왔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일이 있기 약 10일 전에 A씨는 다른 토러스 차량을 인수하려다 품질 불량으로 거부한 바 있다. A씨는 "연이어 차량품질 불량을 겪고 보니 포드차에 대한 안전 신뢰도가 뚝 떨어졌다"고 불만을 전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포드코리아는 안이한 대응을 보여 소비자의 불만을 부채질하는 꼴이 됐다.
주행거리 10㎞도 안 돼 부품이 뚝 떨어져 '황당'
2016년식 토러스 리미티드 신차를 3000만원대 후반에 계약한 A씨는 지난 6월30일 차량을 인수하기 위해 포드차 송파전시장을 찾았다. 차량을 둘러보던 A씨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아챘다. A씨는 "당시 차량 후미등에 습기가 가득 차 있었고, 운전석 도어의 스크래치와 고무패킹 불량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차량 인수 거부와 계약 철회를 요구했지만, 담당 딜러의 계속된 설득에 A씨는 1주일 후 다른 신차를 보기로 했다. 지난달 8일 A씨는 다른 토러스 차량의 외관을 꼼꼼히 확인한 후 인수, 집까지 약 3.5㎞를 주행했다.
황당한 사고는 다음날 일어났다. A씨는 지난 7월 9일 오전 11시 30분쯤 자녀를 3㎞ 떨어진 학원에 데려다주기 위해 전날 인수한 신차를 운행했다. 운행한 지 10분쯤 됐을 때 갑자기 차량 아래쪽에서 뭔가가 끌리는 소리가 들렸다. 차량 속도를 줄였는데도 바닥에서 나는 소리는 멈추질 않았다. 놀란 A씨가 차를 멈춘 뒤 문을 열자 뭔가가 타는 냄새가 역하게 났다. 차량 하부에 붙어있어야 할 엔진 보호덮개가 떨어져 끌린 것. 전체 연결부위 중 단 한 곳만 간신히 차량과 연결돼 있었다. A씨는 "신차를 받은 지 17시간도 안됐을 때"라면서 "주행 거리가 10㎞도 채 안되었고, 비포장도로도 아닌 일반 도로에서 천천히 주행하다가 이런 일을 당하니 어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A씨가 더욱 화가 난 것은 포드코리아의 이후 행태다. A씨는 "차량을 가져간 송파전시장측이 시간을 끄는 듯한 태도였다"면서 "(송파전시장은) 기다리란 말 뿐이었고, 그나마도 먼저 우리에게 연락을 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수차례 항의 끝에 결국 송파전시장측은 '보호판 수리, 하부 코팅, 서비스기간 2년 연장' 등의 타협안을 A씨에게 내놓았다.
그러나 A씨는 이를 거절했다. A씨는 "첫 신차 인수 점검 시 문제, 두 번째 차량 운행 중 문제로 인해 해당차량 및 차종의 안전에 대한 신뢰도가 이미 떨어졌기에 환불을 받고 싶다고 포드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파전시장측은 현재까지 이는 어렵다며 같은 타협안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A씨는 전했다. 이와 관련, 포드코리아는 "해당 문제는 본사 차원이 아닌 딜러사로 이관된 건"이라며 한발 물러서면서 책임회피를 하는 듯한 모양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송파전시장측이 고객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면서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익스플로러는 배기가스 실내 유입 논란
한편 최근 포드차의 또 다른 베스트셀링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는 배기가스 실내 유입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2건의 해당 불만 사항이 올라왔다. '고속 주행시나 급가속시 실내에서 매캐하고 역한 냄새가 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소유주 B씨는 "주로 아이들이 앉는 뒷좌석에서 이런 냄새가 심하다"면서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이 있었을지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도 이같은 불만을 잇달아 제기하자 미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7월 5일(현지시간) 2011~2015년형 포드 익스플로러 미국 내 소유자 154명의 불만 접수를 바탕으로 차량 실내로 배기가스 유입 사실에 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당국도 이에 대해 뒤늦게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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