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첫회부터 호쾌한 시청률로 출발해 줄곧 월화극 정상을 지키고 있는 '닥터스' 배우들의 열연에도 금방 넘을 것 같던 20%의 벽은 생각보다 높기만 하다.
SBS 월화극 '닥터스'의 시청률은 3주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닥터스'는 지난달 5일 방송된 6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9.7%를 기록하며 20%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그 이후 시청률이 조금씩 하락했고, 지난달 19일 방송분(19.3%)부터 4회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분은 전국 시청률 18.5%를 기록했다.
'닥터스'는 초반부터 믿고 보는 김래원과 멜로퀸 박신혜의 열연으로 시청자층을 독점했다. 배우들이 살려낸 호쾌한 러브라인과 훅 치고 들어오는 가슴 설레는 대사들은 시청률의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신선한 짝사랑남을 제대로 표현해낸 윤균상과 미워할 수 없는 악녀 이성경 등 조연들의 톡톡튀는 활약과 남궁민, 한혜진 등 명품 카메오들의 열연은 수목 시청자층 1위를 굳건히 지키게 하는 힘이 됐다.
그러나 스토리는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애초부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를 표방했기에 의학에 초점을 맞추진 않을지라도 색다른 병원물을 기대했다. 그러나 권력싸움과 암투 등 진부한 내용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렇다할 사건 전환이 없다. 또한 드라마의 주축을 담당하는 박신혜와 김래원의 러브라인 역시 지지부진 흐려지는 중이다. 휴가철이라는 시기적인 조건을 포함하더라도 점차 뒷심을 잃어가고 있는 듯 보인다.
10%를 넘기 힘든 방송계 상황에서도 20%라는 문턱 앞에 서 있는 '닥터스'에 그래도 시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배우들의 고군분투가 진부한 스토리에 묻히지 않길 바라는 모양새다. 박신혜의 복수로 이야기는 점점 클라이막스를 향해 가고 있고 그에 따라 배우들의 캐릭터 몰입감 또한 더해지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소소한 내용이지만 활력있던 초반의 '닥터스'의 매력을 되찾기를 기대해본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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