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국내 유치, 한국 대표팀에게 어떤 어드밴티지가 있을까.
제4회 WBC 1라운드 조별리그 개최지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선정됐다. 한국은 대만, 네덜란드, 브라질-영국-이스라엘-파키스탄 4개국 예선 통과팀과의 풀리그를 고척돔에서 치르게 된다.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개최 정도를 제외하면, 굵직한 야구 국가대항전을 유치한 적 없는 한국의 현실이었다. WBC의 경우에도 지난 3개 대회 모두 원정 경기를 했다. 특히, 2013년 3회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대만 원정을 떠나 충격의 본선 1라운드 탈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당시, 홈팀 대만은 홈 어드밴티지 속에 2라운드 진출 감격을 맛봤다.
대만과 네덜란드,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하지만 한국도 처음 경험하는 홈 어드밴티지에 조금 더 수월한 팀 운용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장 큰 이점은 고척돔 적응 여부다. 한국 대표팀에 선발된 프로 선수들이라면 내년 초 모두 고척돔 적응을 마쳤을 시점이다. 늘 경기를 하던 곳이기에 상대적 편안함을 느낀다. 고척돔은 개장 당시 외야 타구 처리 어려움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선수들의 적응력이 높아지고 있다. 돔구장 경기 경험이 매우 부족할 경쟁 국가 선수들 입장에서는 생소한 고척돔에서의 경기 자체가 어려움이 될 수 있다.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도 도움이 될 듯. 전례 없던 국제 대회 유치에 국내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수용인원이 2만명이 채 되지 않기에 한국팀 경기라면 쉽게 고척돔이 가득찰 수 있고, 일방적 응원을 받을 수 있다.
먼 거리 이동이 없고, 입맛에 맞는 식사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도 경기력 상승에 중요한 요소다. 아무래도 홈팀이다 보니 훈련 시간이나 경기 시간 등에 있어 조금은 유리한 일정표를 받을 확률도 매우 높다. 하루 낮, 저녁 경기 2경기가 연속 개최된다고 했을 때 보통 개최국의 경우 주목도가 높은 저녁 경기에 편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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