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5위 싸움을 하는 롯데 자이언츠를 보며 팬들이 답답한 마음을 표출하지만 박세웅만 보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어느새 롯데의 미래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박세웅이 갈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벌써 에이스의 풍모를 보이고 있다.
박세웅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6이닝 동안 7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4-2로 앞선 7회초 선두 박동원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교체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이후 동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8승 달성엔 실패.
좋은 피칭을 할 때와는 좀 달랐다. 일단 구속이 좋지 않았다. 150㎞를 육박하는 빠른 공을 뿌렸던 박세웅이지만 이날은 최고 구속이 144㎞밖에 나오지 않았다. 구속이 갈수록 떨어져 7회 등판 때는 140㎞에 그쳤다. 아무래도 구속이 떨어지면 변화구 역시 위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5회를 제외하고는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 속에서 투구를 해야했다. 아무래도 전날 등판을 준비했다가 경기전 비가 내려 취소되며 하루 밀린 것이 컨디션 조절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 듯.
그럼에도 3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롯데의 5연패에 큰 역할을 했다. 경기후 롯데 조원우 감독도 "박세웅이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1승 이상의 피칭을 했다"라고 칭찬했다. 좋지 않은 구위로도 긴 이닝을 소화한 박세웅을 칭찬한 것.
박세웅은 "컨디션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스피드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컨트롤도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라며 "힘든 상황에서 6이닝까지 버틴 것이 팀 승리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라고 했다. 배터리인 강민호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박세웅은 "경기전에 민호형이 오랜만에 투구하는 것이라 힘으로 하려하지 말고 천천히 1구, 1구 던져보자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박세웅은 올시즌 7승7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는 롯데에게 박세웅이 없었다면 5위 싸움을 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갖게 할 수밖에 없는 피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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