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은 호주의 맥 호튼이 가져갔다. 지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국의 쑨양은 은메달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박태환은 예선탈락했다.
경기 전과 경기 후, 호튼은 쑨양의 금지약물 복용 전력을 꼬집었다. 박태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호주언론에서 먼저 '도발' 분위기를 전했다. 쑨양이 아쿠아틱 센터에서 훈련 중인 호튼에게 물을 끼얹었다고 비난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같은 행동에 대해 '쑨양이 주의를 끌어보려 했지만 호튼이 차분하게 대응했다'고 전했다. 또 호튼의 코치인 크레이그 잭슨은 쑨양이 호튼의 훈련을 방해하려 했다며 "호튼은 올림픽에만 집중하고 있고 세계 최고임을 입증할 것"이라는 인터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쉬치 감독은 "둘은 친한 사이"라며 반박했다.
이날 분위기에 대해 7일 호튼이 설명했다. AFP와 AP 통신에 따르면 호튼은 "쑨양이 물을 끼얹으며 인사를 했지만 대답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금지 약물로 속임수를 쓰는 선수에게는 인사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쑨양은 2014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중국 반도핑기구로부터 3개월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었다.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뒤에도 냉랭한 분위기가 흘렀다. 레이스 뒤 다른 선수들과는 축하인사를 주고 받았지만 쑨양만은 외면했다. 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도핑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와 라이벌 관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난했다.
호튼과 쑨양은 자유형 1500m에서도 맞대결을 펼친다. 쑨양은 런던올림픽 이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땄었다. 중국 언론은 쑨양이 2위에 그친 뒤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며 "훈련에서의 성적과 훈련량으로 치면 금메달을 땄어야 했다"며 큰 아쉬움을 보였다고 한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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