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이 '숙적' 일본을 꺾고 금빛 과녁에 한발짝 다가섰다.
양궁 여자 대표팀의 기보배(28·광주시청) 장혜진(29·LH) 최미선(20·광주여대)은 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여자 단체전 8강에서 세트스코어 0대0(54-54 58-54 55-54 00-00)으로 이겼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지난 2012년 런던 대회까지 여자 단체전 7연패 위업을 썼던 한국 여자 양궁은 이날 승리로 8연패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랭킹라운드를 1위로 통과하며 8강에 직행한 한국은 16강에서 우크라이나(랭킹라운드 8위)를 꺾고 올라온 일본(랭킹라운드 9위)을 상대로 낙승이 기대됐다.
1세트 첫 주자로 나선 장혜진은 첫발부터 엑스텐(10점 정중앙)을 명중시켰다. 두 번째 주자 최미선이 9점 과녁에 명중시킨데 이어 기보배가 9점을 맞추며 28점을 먼저 따냈다. 일본은 가와나카가 10점, 하야시가 8점, 나가미네가 9점을 쐈다. 다시 사선에 선 장혜진과 최미선이 바람의 영향으로 잇달아 8점을 쐈지만 기보배가 9점을 맞추며 선방했다. 하지만 일본은 가와나카가 8점, 하야시가 10점에 이어 나가미네가 9점을 맞추며 53-54가 됐다. 하지만 최미선의 8점이 과녁 점수선에 걸친 것으로 판정되면서 1세트는 54-54 동점으로 마무리 되면서 양팀이 승점 1씩을 가져갔다.
2세트부터 태극낭자들의 집중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장혜진이 8점을 맞춘데 이어 최미선이 엑스텐을 명중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기보배 역시 10점을 맞추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일본은 가와나카가 10점을 맞췄으나 하야시가 9점 과녁을 쏜데 이어 나가미네가 8점을 맞추면서 흔들렸다. 뒤이어 나선 장혜진과 최미선이 연속으로 10점을 맞췄고 기보배가 9점을 명중시키며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은 나가미네가 7점, 하야시가 10점에 이어 가와나카가 7점을 맞추는데 그치면서 한국이 2세트 승점 2를 획득,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 먼저 사선에 선 일본은 가와나카와 하야시가 각각 10점, 나가미네가 9점을 쏘면서 추격에 나섰다. 한국은 장혜진과 최미선이 잇달아 9점을 맞추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기보배가 10점을 명중시키며 뒷받침을 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일본은 하야시와 나가미네가 잇달아 8점을 맞추고 가와나카가 9점을 명중시키는데 그친 반면, 한국은 장혜진이 9점, 최미선이 10점에 이어 기보배가 8점을 맞추며 55-54, 1점차로 3세트마저 가져가면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 멕시코를 슛오프 접전 끝에 누른 대만과 4강전을 갖는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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