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올림픽 파크 내에 있는 카리오카 아레나.
1, 2, 3관으로 나눠져 있는 이 곳은 한국의 효자종목인 유도와 펜싱이 열린다. 유도가 진행되는 2관과 펜싱이 열리는 3관은 나란히 붙어있어 한국 기자들로 붐빈다. 9일(한국시각) 카리오카 아레나는 한국의 금빛 행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도의 안창림 김잔디, 펜싱의 김지연이 출동했다. 모두 유력한 메달 후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비극이었다. 모두 8강에도 진입하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펜싱에서 먼저 아쉬움을 삼켰다. 서지연과 황선아가 32강에서 일찌감치 무릎을 꿇은 가운데 믿었던 김지연이 16강에서 무너졌다. 김지연은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이탈리아의 로레타 굴로타에 13대15로 석패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은 2연패 도전을 16강에서 마무리했다.
유도에서도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20년만에 여자유도에 금메달을 안길 후보로 평가받던 김잔디가 첫 판에서 쓰러졌다.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잔디는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급 16강전에서 브라질의 하파엘라 실바(11위)에게 절반으로 패했다. 뒤이어 나선 안창림마저 최악의 소식을 전했다. 안창림은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남자 유도 73㎏급 16강전에서 디아크 반 티셸(벨기에·18위)에 절반을 내주며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최대 3개의 금메달이 예상되던 카리오카 아레나에는 아쉬운 탄식만이 가득했다. 선수들도 믿을 수 없는 표정이었다. 김지연과 김잔디는 "죄송합니다" 한마디만을 남긴채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안창림은 아예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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