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자 에페에서 2016년 리우올림픽 첫 태극전사 맞대결이 무산됐다.
정진선은 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아레나3에서 가진 엔리코 가로조(이탈리아)와의 대회 32강전에서 11대15로 패했다. 2012년 런던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정진선은 64강전을 가볍게 통과하면서 2연패를 향해 순항하는 듯 했으나 가로조에게 가로 막히면서 꿈이 좌절됐다. 정진선은 앞서 피스트에서 파벨 수코프(러시아)를 15대11로 제압한 박상영과 16강에서 맞대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가로조전 패배로 대회 첫 태극전사 맞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1피리어드부터 팽팽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정진선과 가로조 모두 피스트에서 칼끝을 겨눈 채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하지만 선제타는 가로조의 몫이었다. 가로조의 수비에 가로막혀 좀처럼 틈을 찾아내지 못하던 정진선은 1피리어드 30초에 찌르기로 첫 점수를 뽑아내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정진선은 2피리어드 시작 12초 만에 가로조의 깊숙한 찌르기를 맞받아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가로조는 공격태세로 전환했지만 정진선은 받아치기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점수를 벌었다. 하지만 가로조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잇달아 두 점을 만회하면서 2피리어드 종료 1분을 남겨둔 시점서 다시 3-3으로 따라붙었다. 정진선은 가로조와 동시타를 한 차례 주고 받은 뒤 다시 공세를 펼쳤지만 역습에 당하면서 4-5로 역전이 이뤄졌다. 2피리어드 종료 15초전에는 가로조에게 재차 실점하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2피리어드 종료 직전 두 선수는 동시타를 주고 받으면서 점수는 5-7이 됐다.
3피리어드 초반에도 정진선의 고전이 이어졌다. 가로조에게 먼저 실점을 하면서 점수차가 3점까지 벌어졌다. 동시타를 주고 받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가로조에게 연속실점을 하면서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정진선은 7-12로 뒤지던 경기종료 1분22초께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후 가로조와 한 차례씩 득점을 주고 받은 정진선은 경기종료 1분2초전 다시 득점을 하면서 3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이후 동시타를 주고 받으며 수세에 몰렸고 결국 경기종료 36초전 가로조의 찌르기에 실점하며 고배를 마셨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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