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 노장' 정진선(32·화성시청)은 남자에페 대표팀의 맏형이다.
4년전 런대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비상했다. 리우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다. 그러나 끝내 16강에서 멈췄다. 정진선은 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아레나3에서 가진 엔리코 가로조(이탈리아)와의 대회 32강전에서 11대15로 패했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인데 그렇게 됐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여기까지인가보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2004년 태극마크를 단 이래 13년째 펜싱 국가대표로 활약중이다. 인천아시안게임 2관왕, 수원아시아선수권 2관왕 등 큰무대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거침없이 펼쳐보인 강심장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브라질리우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왼무릎 십자인대 파열의 아픔을 겪었다. 혹독한 재활끝에 1년여만에 다시 올림픽의 도시 리우로 돌아왔지만 후유증은 있었다. 그는 "부상은 진 것에 대한 핑계에 불과하다. 물론 흐름이 끊긴 것은 사실이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제 자신하게 서운한다"며 말끝을 흐렸다.
첫 태극전사 맞대결도 무산됐다. 정진선은 앞서 피스트에서 파벨 수코프(러시아)를 15대11로 제압한 박상영과 16강에서 맞대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가로조전 패배로 대회 첫 태극전사 맞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정진선은 "상영이에게 마안하다. 16강에서 만났으면 한 명이라도 올라갔을 있을 텐데"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응원 온 지인들에게 죄송하다. 하지만 단체전이 남았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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