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수(26·국군체육부대)의 입에선 탄식도, 아쉬움도 나오지 않았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쪼그리고 앉아 경기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왕기춘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태극마크를 단 이승수(26·국군체육부대)가 메달 꿈을 이루지 못했다. 16강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29위 이승수는 10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81㎏급 16강전에서 이바일로 이바노프(불가리아·세계랭킹 3위)에 절반패 했다. 이승수는 경기 시작 30초만에 안뒤축을 시도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45초 뒤에는 전광석화 같은 업어치기를 구사했다. 점수와 연결되지 않았을 뿐 상대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승수의 흐름이었다. 이바노프는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 종료 2분36초전 지도를 빼앗았다. 하지만 막판 1분을 버티지 못했다. 종료 56초전 밭다리 걸기에 쓰러지며 절반을 내줬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이 아쉬웠다.
이승수는 믹스트존을 말없이 통과했다. 그리고 쪼그리고 앉았다. 믹스트존 바로 옆이었다. 주위의 시선이 쏟아지자 그는 복도 끝으로 걸어가 다시 쪼그리고 앉았다. 그의 고개는 천근만근이었다. 이승우의 리우올림픽도 그렇게 막을 내렸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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