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또 다시 타선을 개편했다. 최 정이 1번이다. 의외의 선택이다.
시즌 중반부터 붙박이 1번으로 활약했던 고메즈의 손부상 때문이다.
SK 김용희 감독은 11일 인천 kt전에서 앞서 "최 정이 1번으로 나선다"고 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기준은 출루율이다. 최 정은 3할9푼9리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주전 중 가장 높다.
최 정의 원래 자리는 3번이었다. 올 시즌 2할7푼5리, 27홈런, 6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2할 초반대의 타율이었다. 득점권에서 타율이 좋지 않았다. 때문에 7번까지 타순이 밀렸다.
시즌을 치를수록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3번으로 배치하기에는 약간의 손색이 있다.
게다가 김성현이 잘해주고 있다. 올 시즌 3할3푼1리를 기록하고 있고, 기복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고메즈의 1번 자리를 맡을 후보들은 있다. 이명기도 있고 김강민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타격 페이스가 완전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SK 김용희 감독은 "공격의 시발점이 되어야 할 1번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3번 김성현에게 타점 기회가 많지 않다. 때문에 출루율이 가장 좋은 최 정을 1번으로 배치했다"고 했다.
최 정의 1번 기용은 낯설다. 2009년 5월7일 부산 롯데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해볼 만한 시도다.
SK는 이미 최 정과 이재원을 7, 8번으로 배치, 타순의 변화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본 적이 있다. 올 시즌 타순 변화는 팀에 긍정적 효과가 많았다.
SK는 전날 LG에게 뼈아픈 역전패, 5위로 내려앉았다. 마무리 박희수도 무릎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최대 위기라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나온 '최 정 1번 카드'다. 10일 LG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은 고메즈는 정밀진단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고메즈가 약간의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선수보호차원에서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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