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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와 올림픽.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시작으로 4회 연속 올림픽에 나섰다.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불모지' 한국에서 고독한 에이스로 활약하며 '펜싱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당대 최고의 선수였던 발렌티나 베찰리(이탈리아)에게 5대6으로 아쉽게 패한 장면은 여전히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맏언니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숱한 영광을 얻었지만 한가지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바로 금메달이었다.
하지만 다시 찾은 올림픽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남현희는 "온몸이 온통 테이핑으로 도배된 상태다. 한쪽 운동만 20년 동안 했으니 반대쪽이 망가진 것"이라며 "1세트 끝난 이후 갑자기 몸이 묵직하고 처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몸상태가 안좋다보니 스스로 불안해질 수 밖에 없었다. 경기를 주도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고 끌려다녀야 했다. 뒤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이미 늦었다. 결과는 32강 탈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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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현희는 다시 딸 하이에게 돌아간다. 하이가 꼽아놓은 수영장, 놀이동산, 키즈카페 등을 함께 갈 생각이다. 금메달이 없어도 괜찮다. 이미 남현희는 자신의 경기 모습을 하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 무대가 올림픽이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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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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