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 9단이 중국 바둑의 간판 기사인 라이벌 창하오 9단을 또 꺾었다.
12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정관장 한ㆍ중 바둑 전설의 라이벌전'에서 이창호 9단이 창하오 9단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 9단은 지난해 열린 정관장 황진단팀과 중국 바둑리그 중국이동 상하이 팀과의 한ㆍ중 바둑교류전에서도 창하오 9단에게 흑 반집승을 거둔 바 있다.
창하오 9단과의 공식 대결에서 28승 11패로 앞서 있고, 비공식 대결을 포함해도 30승 1무 12패를 기록했던 이창호 9단은 이날 승리로 31승 1무 12패로 격차를 벌였다.
한편 대국 전날 기자회견 및 프로암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고, 중국 상하이TV에서는 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의 우정대국을 생중계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바둑기사들에게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명품으로 인정받는 '정관장 홍삼'이 선물로 증정됐다. 홍삼은 피로회복과 기억력 개선에 좋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오랜 시간 고도의 집중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요하는 바둑기사들에게 꼭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국내에서 '바둑의 신'으로 불리는 이창호 9단과 한때 맞수로 여겨졌던 중국 바둑계의 자존심 창하오 두 레전드의 국경을 넘은 반상 대결은 바둑을 통한 양국의 친목과 문화교류의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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